
국립현대미술관, 섬유공예가 송번수 재조명 ‘50년의 무언극’展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의 네 번째 공예 전시로 섬유공예 분야의 송번수(宋繁樹, 1943~)를 조명한다고 9일 밝혔다. 가시와 그림자 이미지로 대표되는 송번수는 하나의 기법과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모색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온 작가다. 반세기에 걸친 그의 작품세계는 타피스트리, 판화, 종이부조, 환경조형물 등 다양한 장르와 함께 전쟁과 재난 등의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에서 종교적 메시지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그의 타피스트리는 2001년 헝가리 개국 1000년 기념 타피스트리 전시에서 최고상을 수상해 한국 현대섬유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대중적인 조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송번수의 면모를 조명하고 재발견 하고자한다. 전시에는 1990년대 초기 판화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전 생애 작품 100여점이 총망라돼 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송